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에서 9㎜ 크기의 실탄이 발견됐다.
실탄은 여객기 내부를 청소하던 작업자가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발견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항공기에 대한 정밀 보안 검색을 진행했으나, 추가로 발견된 위험물은 없었다.
이번 소동으로 기내 출발이 1시간 30분 가량 지연되는 등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여객기 반입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한항공 기내에서 실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10일 인천발 필리핀 마닐라행 기내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돼 승객 218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에는 승객들이 좌석 밑에서 실탄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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