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으로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가 충남 당진시장에서 했던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하면 된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지난 여름에도 이해할 수 없는 굴종의 모습을 보였다"며 "주한중국대사관을 직접 찾아가서 외교부의 국장급에 불과한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훈시에 가까운 일장 연설을 15분 간 고분고분 듣고 왔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같은 시기에 법무장관이었던 저는 싱 대사로부터 만찬 요청을 받고 적절하지 않다고 봐서 사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싱하이밍 대사의 '중국의 패배에 배팅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한다'는 협박에 가까운 발언에 한마디 반박도 못한 것이 이 대표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간첩죄'는 적국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중국 등의 외국에 대한 정보 유출을 처벌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며 지난 달 발표한 형법 개정 방침을 재차 언급했다. 이어 "외교의 기본은 '상호주의'라고 생각한다"며 "상대국에 가는 우리 국민들은 어떤 참정권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에 한해서만 참정권을 부여한다"라고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을 거듭 주장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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