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차부대를 시찰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 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진속 제1탱크장갑보병연대를 살폈다.
통신은 이 부대에 대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해 괴뢰 중앙청에 공화국 깃발을 띄우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움으로써 자기의 빛나는 이름에 '근위', '서울' 칭호를 새겼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광의 부대에서 군사 복무를 하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전쟁준비 완성과 전투력 강화의 자랑찬 성과로 우리 수령님(김일성)과 우리 장군(김정일)님의 불멸의 업적을 견결히 고수하고 더욱 빛내 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 열풍이 세차게 고조되고 있는 오늘의 투쟁에서도, 우리 군대의 영웅성과 용감성의 상징 부대인 제105땅크사단이 전군의 본보기답게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진 촬영, 사단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 부대 식당 및 병실 시찰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부대원들의 생활 여건에 관심을 쏟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제105사단은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조신인민군 땅크병 대련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대다. 이번 방문은 우승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시찰에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박정천 부위원장과 강순남 국방상,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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