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용인을 찾아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과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23차 민생 토론회를 열고 “용인이 반도체 (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특례시가 보유한 권한을 확대하고 전략산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 발전 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례시 지원 특별법’은 경기 용인·수원·고양과 경남 창원 등 4개 특례시의 권한을 대폭 확대해 도시 발전에 필요한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별법에는 5년 단위 기본 계획 및 연도별 시행 계획을 세우도록 명문화한다. 정부는 또 아파트 리모델링 기본 계획, 고층 건물 허가 등 건축 관련 특례도 찾아 법제화할 방침이다.
용인 주변의 교통망 확충을 위해 윤 대통령은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연말까지 적격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업자 선정을 비롯한 본격 추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설립해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청년과 노년 세대가 어우러져 사는 ‘주거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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