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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10+α’ 노리는 민주당…李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

최대 격전지 ‘낙동강 벨트’ 집중 공략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사과 없는 與”

‘고물가’ 집중 부각…“벌거숭이 임금님”

20대 8석→21대 7석…“두 자릿수 목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이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를 찾아 부산·울산·경남(PK) 두 자릿수 의석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부울경 메가시티’ 부활을 공약으로 앞세우면서 “경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일 창원특례시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중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들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집권 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수도권 일부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하면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며 불균형 심화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PK를 찾은 것은 15일(부산·울산 방문) 이후 열흘 만이다. 최근 낙동강 벨트뿐 아니라 약세 지역인 창원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방문이다. 민주당은 PK에서 20대 총선에 8석을 확보하며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4년 전에는 7석에 머물며 주춤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10곳 이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김해을(민주당 김정호·국민의힘 조해진)과 양산을(김두관·김태호)에서 ‘빅매치’가 결정된 만큼 낙동강 벨트에서 상승 기류를 만들어 전체 총선 판도를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물가 대책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든다”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최근 방송에 나와 농산물 물가에 대해 ‘18일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정책실장이 나서서 국민 눈가림한 물가를 억지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언급한 날짜가)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했던 날”이라며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서 맞추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민생경제·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며 “민주당은 구체적 대안과 추진으로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또한 “이 정부는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에 대해 사과 한 마디 없다”면서 “지역균형발전은 시혜성 정책이 아닌 국가의 존폐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다. 국민의힘이 좌초시킨 것을 민주당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공약으로 ‘세 자녀 가구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을 발표한데 대해선 “매우 칭찬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제 정신을 좀 차린 것 같다. 매우 훌륭한 제안” 이라며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온 기본소득·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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