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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옥에 갇혔던 축구선수 손준호, 10개월 만에 한국 귀국

지난해 5월 구금

25일 한국 도착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하는 손준호. 연합뉴스




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선수 손준호(산둥 타이산) 선수가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25일 “손 선수는 구금이 종료돼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이날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 당국에 구금 중이던 손준호 선수가 풀려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 선수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형사 구류는 공안 당국의 결정·관리 아래의 ‘임시 구속’을 뜻하며,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손 선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한 바 있다.



손 선수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선수 측은 이와 관련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그간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과 다양한 경로로 소통하며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면담을 실시했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선수와 관련된 재판이 종결된 것인지나 유·무죄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척결을 위한 당국의 고강도 사정작업이 펼쳐지면서 중국 축구계 거물들이 잇따라 수사 선상에 오른 바 있다. 2022년 말부터 본격화된 중국 축구계 사정작업으로 축구협회 주석, 국가대표팀 감독은 물론 손 선수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의 감독·선수들도 줄줄이 조사 대상이 됐다. 올해 들어서는 주요 간부들이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사법 처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손 선수에 대한 처리도 곧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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