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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킹콩이 한 편…스케일도 더 커졌다

[리뷰: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몬스터버스 5번째 작품…대중성 늘어

쉽고 밝아진 분위기에 액션 쾌감 높아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괴수의 양대 산맥 고질라와 킹콩이 뭉쳤다. 전작 ‘고질라 VS. 콩’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괴수는 이번에는 한 편이 되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워너브러더스의 괴수 시네마틱 유니버스인 ‘몬스터버스’의 5번째 작품이다. 고질라와 킹 기도라로 대표되는 일본의 괴수들과 킹콩 시리즈의 괴수들을 한 프레임 안에서 만날 수 있어 괴수물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영화는 할로우 어스에서 자신의 동족을 찾다 위험에 빠진 콩과, 할로우 어스에서 온 알 수 없는 신호를 받고 깨어난 고질라가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을 가진 할로우 어스의 폭군 스카 킹의 위협에 맞서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전체적으로 스토리 진행의 개연성, 특히 인간 파트의 스토리 수준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압도적인 스케일의 화면과 괴수들의 액션을 보는 것만 해도 충분히 즐겁다. 팬들의 걱정을 샀던 고질라의 상징인 푸른 색이 분홍빛으로 변한 것도 잘 어울리고, 이야기상으로도 의미가 있다. 중량감 넘치는 묵직한 액션과 시원한 사운드가 심장을 울린다. 할로우 어스의 신비한 분위기도 높은 수준의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됐다.

고질라와 킹콩의 캐릭터성도 잘 묘사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세계와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두 괴수가 손을 잡는 장면까지의 전개가 자연스럽다. 다시 돌아온 모스라와 새롭게 등장한 괴수인 시모도 개성 있게 만들어졌다. 다만 최종 보스인 스카 킹의 위엄이나 박력이 조금 떨어지게 그려진 것은 흠이다.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라이트 팬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던 괴수물 특유의 서사도 많이 가벼워졌다. 몬스터버스의 전작들에 대한 감상이나 깊은 이해 없이 처음 보는 관객도 영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 다만 이는 진지한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했던 기존 매니아들에게는 아쉬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개봉한 고질라 시리즈의 70주년 기념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의 무거운 분위기를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더욱 그렇다. 자연의 균형을 수호한다는 고질라의 면모도 이번 작품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몬스터버스의 영화들은 해외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콩: 스컬 아일랜드’가 169만 명, 전작인 ‘고질라 VS. 콩’이 70만 명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계속해 흥행 추이가 감소 중인 시리즈인 만큼 팬덤 외연의 확장을 노린 본작의 흥행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27일 개봉. 115분.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의 한 장면.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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