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를 막기 위해 경적을 울렸다가 되려 발길질을 당했다며 당혹스러움을 호소하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신호 대기 중인 A씨 차량 앞으로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과 아이가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A씨가 사고를 막기 위해 경적을 울렸고, 아이가 뛰려하자 A씨는 경적을 한 번 더 울렸다. 아이가 놀라자 화가 났는지 이 남성은 A씨 차량 범퍼에 망설임 없이 발길질을 했다.
A씨는 “2차선 뒤편에서 차 한 대가 빠르게 다가와서 차량에 주의를 주려고 경적을 울린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후 남성을 향해 “옆에 차가 와서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듣지 않은 채 지나갔다고 한다.
나중에 차량을 확인해 보니 범퍼가 파손돼 있었고, 수리센터에 점검을 맡긴 결과 100만 원에 달하는 교체 비용이 나왔다고 한다.
A씨는 “남성이 오해해 화가 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손을 잡고 차에 발길질하는 모습은 정말 아이가 걱정돼 화를 낸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발길질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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