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0 총선 지원을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뤄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재판 출석은 지난 19일 법원이 강제소환을 고려한다고 밝힌 지 1주일 만이다.
민주당 당대표실 관계자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가 심리하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에 앞서 오전 7시 30분 방송 출연에 이어 8시 30분에는 서대문갑 아현역에서 출근 인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당대표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23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출석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26일이 되면 현 규정상 최소 격리 권고 기간인 3일이 경과한 만큼 재판 출석이 가능하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재판부의 지난 19일 재판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의 22일 선거법 재판에도 ‘총선 지원’을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19일 재판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가 재판부의 허락 없이 불출석하자 “다음 기일에도 피고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제소환을 반드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달 12일에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이유로 오전 재판에 불출석했다.
한편 이 대표는 25일 경남을 찾아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이어갔다. 그는 “주력산업이 쇠퇴하고 청년들이 빠져나가는 것이 경남의 현실”이라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18일은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한 날”이라며 “벌거숭이 임금님 만드는 것 아닌가. 대통령의 실언에 물가를 끼워맞추는 느낌”이라고 힐난했다. 지역화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예산은 1년에 680조 원이고, 가용 예산이 200조 원인데 13조 원을 뽑아 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결국 마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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