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앙헬 디마리아(36·벤피카)가 살해 협박을 받아 현지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ESPN은 26일(한국 시간) “앙헬 디마리아가 아르헨티나에 올 때 가족과 주로 지내는 푸네스 힐스 미라플로레스 콘도미니엄의 직원이 ‘디마리아가 이 지역의 클럽에서 뛰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소포를 발견했다”며 “아르헨티나 경찰과 검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포르투갈의 명문클럽 벤피카에서 뛰는 디마리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프로무대에 데뷔했던 로사리오 센트랄(아르헨티나) 클럽에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보안 담당관은 아르헨티나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협박은 많은 사회적인 소동을 불러일으킨다”며 “국민들을 겁먹게 하고 유명인들을 괴롭히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디마리아의 고향인 로사리오는 최근 마약 밀매 조직 간의 폭력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살해율이 22명에 이를 정도다. 이는 아르헨티나 전체 평균인 10만 명당 4.2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로사리오에서는 지난해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친척이 운영하는 슈퍼마켓에 총을 쏜 뒤 ‘메시, 우리는 너를 기다린다’라고 쓰인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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