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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제소환 경고한 재판부에 "손발 묶으려는 의도“

‘친명횡재 비명횡사’도 적극 반박

조국혁신당엔 “공생관계지만 아군 많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아 후보가 26일 서대문구 아현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재판 출석을 앞두고 재판부가 강제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제 손발을 묶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권투하는데 한 손을 묶어 놓고 하면 이기기 쉽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19일에 대장동 재판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총선 유세를 이유로 허가 없이 불출석했다. 이에 당시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도 피고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강제소환을 반드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22일 예정됐던 선거법 재판에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했다.

그는 “피고인 이재명의 반대 심문은 다 끝났고 이제는 정진상 측의 반대 심문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지금 진행 중인 유동규 씨에 대한 증인 심문은 제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꼭 (제가) 있어야 하더라도 총선이라는 국가지대사 정도가 있으면 연기를 하지 않느냐”며 “그런데도 검찰은 절대 (연기가)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 논란인 이른바 ‘친명횡재·비명횡사’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중 이번에 교체된 분이 69분인데, 그 중 41명이 경선으로 교체됐다”며 “강제로 공천에서 배제한 경우는 7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된 한민수 후보에 대해서도 “친명한테 기회를 줬다는 소리를 할까봐 배제됐던 것”이라며 “원래 당직자 몫으로 공천해야 하는 사람인데 역차별을 당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해당 지역구에는 당초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됐으나 ‘막말 논란’이 불거지며 낙마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담지 못하는 것들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라며 “충분히 역할을 잘 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군이 많은 것도 좋지만 아군이 확고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제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유튜브 방송 이후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서대문갑 후보자의 지원 유세에 나선 뒤 재판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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