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화가 이경성 작가가 4월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 전시실에서 개인전 ‘바닥에 새긴 사랑’을 갖는다.
이 작가는 캔버스 위에 밑바탕을 칠한뒤 석회로 덮었다가 이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균열과 틈새로 새어 나오는 색감을 강조하는, 이른바 ‘소멸침식기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Thorn tree-first love’ (떨기나무-처음사랑)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인다. 기존의 소멸침식기법에 세코프레스코 기법을 더한 몽환적이면서도 동심을 자극하는 따뜻한 색감이 시선을 끈다.
정상신 예술평론가는 “작가는 쉽게 눈에 들어오는 ‘튀는’ 아름다움과 씨름하며, 시간을 두고 차분히 깊고 오랫동안 느끼게 될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며 “사실 다양하고 놀랍게 느낄 아름다움을 새겨냈다. 부드러운 빛감으로 조각처럼 도드라져 다가오는 아름다움 속에 인간의 돌같이 굳은 무감각을 품어 녹여내는 세밀함이 차 들어온다. 무던하지 않고 밝고 가벼운 색들도 마음과 영혼의 무게를 덜어주며 고양시킨다”고 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