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스마트 시공기술을 앞세워 주택 건축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월 개발한 드론 인공지능(AI) 균열관리 솔루션 ‘포스 비전(POS-VISION)’을 주요 아파트 시공현장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포스비전은 고화질의 영상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아파트 외벽을 촬영해 균열 등을 잡아낸다. 균열 폭 0.3㎜의 작은 균열도 탐지할 수 있어 공동주택 하자판정 기준에서 하자로 판정하는 폭 0.3㎜ 이상의 균열을 철저하게 탐지하고 적기에 보수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축적된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창호 불량과 콘크리트 파손 등 외벽 품질 하자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른 외벽 품질 하자로 인한 누수와 철근 노출 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포스비전은 7개 건축 현장과 1개 인프라 현장 교량 슬라브, 1개 플랜트 현장 등 총 9개 현장에 적용됐으며 현재까지 촬영한 누적 이미지는 총 2만 4641장에 달한다.
건축 주요 자재인 레미콘도 출하부터 타설까지 실시간 운송관리를 통해 품질을 높였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레미콘사·차량 관제사와 함께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전 현장에 도입했다. 레미콘의 경우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공사 특성과 설계에 따라 배합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비율과 시점에 공급되는 게 중요하다. 레미콘 공급이 중간에 끊길 경우 강도 저하와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은 레미콘 차량 위치 정보와 배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설계 기준에 따라 정확히 배합됐는지 확인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또 레미콘 도착시간에 맞춰 타설 속도와 잔여 물량에 따른 배차 간격을 조정해 불필요한 추가 레미콘으로 인한 원가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건설 현장 및 사무실 어디서나 손쉽게 확인 가능하고,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각 차량의 레미콘 규격과 물량을 자동화하여 업무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포스코이앤씨는 콘크리트 품질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보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예측하는 시스템인 ‘스마트 대시보드’를 구축하고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대시보드는 레미콘 운송정보 시스템에서 수집된 콘크리트 정보와 품질시험 결과의 상관 관계를 분석해 콘크리트 품질 불량원인을 제거하고 불량 레미콘 반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현재 여주 어코신 물류센터 현장과 케이원디 시흥 물류센터 현장 등에서 테스트 운영을 마치고 일부 사업장 도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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