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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지역구 출마자들…엇갈리는 국회 진출 확률

'현역' 이철규·권성동 여론조사서 앞서

'용산 출신' 이원모·주진우, 양지서 고전

"윤한 갈등 프레임에 친윤만 나쁜 사람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동해시청 앞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 왼쪽은 권성동 의원, 오른쪽은 이철규 의원. 공동취재사진




4·10 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친윤(친윤석열) 그룹 지역 출마자들의 원내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역 의원들의 국회 재진출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는 반면 처음 정치권에 뛰어든 용산 참모들은 고전하고 있다. 친윤계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과한 사과 요구가 이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27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권선동(강원 강릉) 의원은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G1방송·KBS춘천·MBC강원 등 강원 지역 5개 언론사가 케이스탯리처시에 의뢰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무선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는 51%를 기록, 한호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32%를 크게 앞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는 44.1%, 김중남 민주당 후보 35.4%였는데 8.7%p차로 오차범위 내(±4.4%포인트) 최대 격차였다.

친윤계 검사 출신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은 ‘양지’에 전략·단수공천받았음에도 여론조사 결과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다. KBS부산·국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무선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부산 해운대갑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는 39%로 홍순헌 민주당 후보 43%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해운대갑은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며 무주공산이 된 대표적 보수 텃밭이다. 이번에 정당 지지율도 국민의힘 42%, 민주당 29%로 집계됐는데 주 후보가 인지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시각이다.



경기 용인갑에서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무선 ARS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이원모 후보는 33.5%로 이상식 민주당 후보 49.4%에 15.9%p차로 뒤쳐져 있다.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는 4.1%를 기록했는데 지난 25일 “이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당정 간 잡음이 친윤 인사들의 당선을 힘들게 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친윤 인사는 통화에서 “공천 초기에 ‘용산 공천’ ‘친윤 공천’ 걱정하더니 결국 그런 건 없지 않았냐”며 “일각에서 괜한 ‘윤·한(윤 대통령·한 위원장) 갈등’ 프레임을 만들어 친윤 인사만 나쁜 사람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친윤 인사도 “윤 정부의 남은 3년에 힘을 실어줄 의원들이 부족해지지 않겠냐”며 우려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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