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 정책을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 발언을 주목하며 노골적으로 편을 들었다.
지난 2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들은 ‘이재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중 외교 정책을 비판한다’, ‘대만 문제가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등의 제목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조명했다.
환구시보는 기사에서 “한국 최대 야당인 민주당 이 대표가 윤석열정부의 중국과 일본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며 “윤석열정부는 출범 이후 미국·서방 국가에 기운 입장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이 대표는 충남 당진 전통시장 지원 유세에서 “중국에 셰셰, 대만에 셰셰하면 되지, 왜 중국에 집적거리느냐”며 “왜 우리가 양안 문제에 개입하느냐.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중국매체는 이 대표의 발언 중 “중국에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로 번역했다. 이는 약자가 강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때 주로 쓰이는 말이다.
한편 중국판 유튜브인 빌리빌리에서는 관련 영상이 10만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중국판 네이버인 바이두에서는 26일 오전 한때 ‘이재명이 윤석열을 비판했다’가 인기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렇게 중국에 우호적인 말 몇 마디만 하면 한국은 이익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을 것”,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운 정치인” 등이라고 추겨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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