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를 하지 말라고 지적한 80대 노인을 20대 운전자가 넘어뜨려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MBC 뉴스에 따르면 대구 번화가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불법 정차를 한 20대 남성이 이를 지적한 80대 노인 A씨를 밀었다. A씨는 갈비뼈 7개가 부러지고 폐에 피가 고이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해당 차량은 인파가 붐비고 차량 통행도 많은 금요일 오후시간에 골목에서 나오는 차로까지 막고 불법 정차를 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80대 노인 A씨는 20대 여성 운전자와 동승자인 20대 남성에게 불법정차를 지적했고 이들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욕설을 시작했다.
말다툼이 길어지자 남성은 노인을 거세게 밀어 쓰러트렸다. 길바닥에 쓰러진 A씨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한 시민이 20대 남성을 말리면서 더 큰 폭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의 아들은 “병원에서 ‘퇴원하더라도 요양병원에 계속 있어야 할 수도 있다’고 해 가족들이 많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편 20대 남성은 노인이 자신을 먼저 밀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CCTV와 목격자 등을 확보하고 당사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