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비롯한 6개국 주재 대사와 외교·국방·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열고 방산 수출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28일 오전 시작된 회의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호주·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회의는 4개 세션으로 나눠 오전부터 저녁까지 마라톤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이 발제를 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대사를 포함한 6개국 공관장은 이번 회의 이후에도 공무 수행을 위해 국내에 더 체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 대사는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공세를 강화하자 지난 21일 출국 11일 만에 급거 귀국했다. 이 대사 측은 공수처에 소환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19일과 21일, 2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제출했지만 공수처는 소환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정재호 주중대사가 대사관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이달 초 외교부 본부에 접수돼 외교부는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비위) 관련 사안이 인지되면 철저히 조사한 후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도 동일한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내 감사관실은 신고가 접수되면 일단 국내에서 신빙성 여부를 판단하고 필요할 경우 현지에 파견돼 현장 조사를 한다. 윤석열 정부 첫 주중대사인 정 대사는 윤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기동창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에 정책 자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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