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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명동·동대문 상권 되살려 파리 같은 문화특구로”

[4·10 총선 人스타] <6>이혜훈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

3선 출신 '프로 경제통' '국가대표 재개발 선수'

"시장·쇼핑몰 아우른 국제문화교류 특구 지정"

"어디에도 없는 규제" 남산 고도제한 철폐 공약

'정책위의장' 꿈꿔…"국정운영 서포터될 것"

이혜훈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 오승현 기자




“최첨단 패션 단지가 바로 옆인데 비 막는 뚜껑만 씌운다고 해서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지는 않아요. 동대문시장부터 명동·을지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이르는 광범위한 구역을 역사·문화 체험은 물론 원스톱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국제문화교류특구’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울 중·성동을은 역사의 숨결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이다. 조선 왕조의 심장부이자 서울의 상징인 남산과 성곽으로 둘러싸인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명동과 남대문·동대문시장 등 역사 깊은 재래시장 수십 곳이 밀집해 한때 ‘대한민국의 1등 상권’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쇠락하는 추세다.

이혜훈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 오승현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이혜훈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는 “죽어가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통문화와 최신 한류 패션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프랑스 파리나 미국 뉴욕 등 세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현대화에 초점을 맞춘 기존 상권 활성화 정책은 이제 한계에 부딪힌 만큼 인근 대형 쇼핑몰을 경쟁의 개념이 아닌 하나의 특구로 포함시켜 이색 체험이 가능한 ‘융합구역’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정차역에 DDP를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동대문·평화시장과 같은 상권이 형성돼 있고 유동 인구가 많아 경제성평가(BC)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 후보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준비하면서 서울 25개 구를 샅샅이 누볐는데 중구의 모습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며 “600년 도읍의 중심지라는 이유로 전국 어디에도 없는 희한한 규제들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 ‘남산 고도 제한’은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 규제 사례다. 그는 “똑같은 주거 2종이라도 중구는 4층, 옆 동네는 18층까지 짓는다”며 “남산 조망권 때문에 낡고 쇠락한 집에 살아야 한다는 걸 동의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느냐”며 “재개발·재건축만큼은 내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4년 만에 국회로 재입성할 경우 맡고 싶은 역할에 대해 그는 일말의 고민 없이 “정책위의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어젠다가 180석 야권의 몽니로 추진되지 못한 게 많다”며 “운동권 세력이 중심이 된 야권을 압도하고 국정운영의 강력한 서포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프로 경제통’ 출신의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후보.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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