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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해결사 나선 75세 총리… 환자 위로하고 의료계에 대화 촉구

연이은 현장 행보, 의료계 설득

29일 5대 병원장 간담회 예정

한덕수 국무총리가 3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 희귀·난치성 질환 연합회를 찾아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해 위로를 전하고 있다.




1949년생으로 올해 75세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의료개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28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5대 병원장들과 만나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의료개혁에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에 전공의들이 반발해 집단 사직에 나섰고 의대 교수들도 동참하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를 대표한 한 총리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당정이 협의해 마련하고,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라고 주문한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대 의과대학을 방문해 주요 의대 학장들과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27일에는 대전 충남대병원을 방문했고 이날은 환자단체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를 방문해 각계 의견을 청취하고 의료계와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연합회 사무실에서 회원들과 만나 "정부는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위급·중증 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분들이 제대로 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분들께서는 질환 특성상 동일 질환 환자 수가 적어 주로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환자분들이 겪고 계실 고통과 심적 괴로움을 하루라도 빨리 없애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을 향해 "더 이상 환자분들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며 "정부와의 건설적 대화에 참여해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에 함께 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앞서 지난해 8월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에서도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수습에 나섰다. 노무현 정부 시기 총리를 역임하는 등 오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정부 부처들이 관계된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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