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한 산호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다만 조합은 시공사 선정 후 높이를 더 올리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다.
서울 용산구청은 산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구보에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2017년 조합이 설립된 지 약 7년 만이며 지난 2022년 12월 인가 신청 후 15개월 만이다. 산호아파트는 1977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30년인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겼다.
용산구 원효로4가 118-16번지 일대에 위치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점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가까운 데다가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조합은 2만 5955.3㎡의 대지면적에 건폐율 25.98%, 용적률 280%를 적용해 현재 12층, 6개 동을 지하 3층, 지상 35층, 최고 높이 109m 규모의 아파트 7개 동과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총 세대수는 647세대로 기존 554세대보다 93세대가 늘게 된다. 전용면적 기준 △59㎡ 169세대(임대 73세대 포함) △84㎡ 307세대 △99㎡ 140세대 △112㎡ 28세대 △123㎡ 1세대 △161㎡ 2세대 등이다. 새로 설치되는 정비기반시설은 △하수도 446㎡ △방수설비 56㎡ △사회복지시설 660㎡로, 조성이 끝나면 시설과 토지는 구에 기부채납된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35층 높이 제한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면 최고 47층 높이로 계획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산호아파트에 대한 층수 규제 완화와 한강조망권 확보에 대한 입주민들의 요청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향후 조합에서 정비계획과 사업시행계획 변경을 추진한다면 법령에 따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용산구 전역에서 진행중인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총 13곳이다. 사업시행인가 단계는 3곳(한강삼익, 한강맨션, 산호), 조합설립인가 단계는 6곳(왕궁, 풍전, 강변강서, 한양철우, 한남시범, 신동아), 추진위원회 승인이 난 곳은 4곳(중산시범, 청화, 이촌제1구역, 후암제1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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