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튿날인 29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1번)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를 “악인(惡人)”이라고 부르며 “이런 사람들이 꽉 차있는 게 민주당이고 조국신당”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 유세에서 “22억 원을 며칠 만에 버는 법을 알고 계시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 조국혁신당에서 검찰 개혁한다면서 1번 비례로 내세운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된다”며 “저는 법을 집행하는 일을 굉장히 오래하며 살았지만 형사사건 단건에 22억 원 받아가는 건 처음봤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의 보유 재산은 최근 1년간 41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배우자인 검사장 출신 이종근 변호사가 한 다단계 업체 변론을 맡아 거액을 수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전날 박 후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논란이 된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면서도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제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 변호사가 맡은 사건은)10만 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다단계 사기 사건”이라며 “22억 원이 어디서 나왔나. 다 피해자의 피같은 돈이다. 그 정도면 공범”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조국·박범계·추미애 시절 법무 검찰의 핵심 실세였다”며 “범죄자들이 선량하게 법 지키는 사람을 지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공영운 후보에 대해서도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와 관련된 개발 호재가 있기 직전에 10억 원짜리 부동산을 사서 군대 가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다”며 “그게 지금 30억 원이 됐다. 그렇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정치를 왜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박은정 씨 같은 사안들, 공영운 씨 같은 사안들을 봐야 한다”며 “그분들이 권력을 잡게 돼면 이런 정치가 일상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반드시 막을 것”이라며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장으로 가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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