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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턴 한동훈…野양문석·공영운 '부동산 투기' 맹폭

■'이종섭 사의' 尹 즉각 수리

공영운·양문석 의혹 화력 집중

박은정 배우자 거액수임 논란 등

"민주·조국당, 惡人 꽉 차 있어"

170곳 여론조사서 '열세' 늘어

"딱 한번만 더 믿어달라" 읍소

민생공약 추가 발표 예고도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성대시장에서 장진영(왼쪽) 동작갑 후보와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29일 수도권 유세 현장을 돌며 양문석(경기 안산갑)·공영운(경기 화성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야당 후보들에 대한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그동안 여당의 발목을 잡아오던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사퇴해 악재를 털어낸 만큼 야권의 부도덕함을 집중 부각시키는 한편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산 유세에서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을 언급하며 “(양 후보가)상공업에 쓰겠다는 명목으로 속여서 11억 원을 대출받아서 주택 구입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대출 못 받게 꽉꽉 막아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대출)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보유했다. 이 아파트의 당시 매매 가격은 31억 2000만 원이었는데 문제는 채무자로 오른 사람이 당시 20대 대학생이었던 양 후보의 장녀였다는 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음 달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하겠다며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대출금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공 후보에 대해서는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와 관련된 개발 호재가 있기 직전에 10억 원짜리 부동산을 사서 군대 가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거액의 수임 논란이 불거진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에 대해서도 “22억 원을 며칠 만에 버는 법을 알고 계시냐”며 “조국혁신당에서 검찰 개혁한다면서 1번 비례대표로 내세운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는 공 후보와 박 후보를 “악인”이라고 부르며 “이런 사람들이 꽉 차 있는 게 민주당이고 조국혁신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여러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병기(서울 동작갑) 후보를 겨냥해 “법인카드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김기표(경기 부천을) 후보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수십억 원어치의 ‘영끌’ 투기를 했다가 쫓겨났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민생 개혁과 정치 개혁을 이뤄내고 범죄자들을 정치 바닥에서 치워버릴 것”이라며 야권의 ‘범죄자 연대 심판론'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 이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 개혁이고 정치 개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다”며 납작 엎드렸다. 그는 재외선거권자 대상 비례대표 선거운동 방송 연설에 출연해 “염치 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며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사의 자진 사퇴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불편하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국민들의 뜻에 따른다”며 민심을 적극 수용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대통령실에 이 대사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총선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54개 선거구 중 170개 정도의 자체 여론조사를 마쳤다”며 “경합 지역이나 우세 지역 가운데 열세로 돌아선 곳들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발표한 부가가치세 인하 공약에 이어 남은 총선 기간 민생 공약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진정성을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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