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채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3주 정도 후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울버햄프턴을 지휘하는 게리 오닐 감독은 29일(현지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단의 부상 상황을 전하면서 "황희찬이 잔디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황희찬의 햄스트링 상태는 좋고 그 역시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다만 "황희찬이 완벽하게 복귀하려면 많은 테스트와 장애물을 통과해야만 한다"며 "복귀는 머지 않았다. 지금부터 3주 뒤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후반 9분께 공격 전개 중 패스한 뒤 혼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황희찬은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괴로워했고 의무진과 상태를 점검한 끝에 교체됐다.
당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복귀에 6주 정도 필요하다고 전망했고 황희찬은 힘겨운 재활에 나섰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 불운에 빠진 황희찬은 축구 대표팀의 3월 A매치 2연전도 결장해야만 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려 팀 내 최고 득점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황희찬의 공백은 울버햄프턴에 큰 타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희찬과 함께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던 마테우스 쿠냐(9골)가 햄스트링 부상 재활을 끝내고 한국 시간 31일 새벽 예정된 애스턴 빌라와의 29라운드 원정에 합류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EPL에서 승점 41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오닐 감독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코치진 후보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팀과 관련된 루머에 이름이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다만 나는 울버햄프턴을 사랑하고 나는 이 팀의 감독이고 계속 이 일을 맡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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