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알바생 강간’ 사건을 맡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성범죄 가해자들을 앞장서서 대변해온 후보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정필재 시흥갑 후보가, 변호사 시설 '알바생 강간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 후보가 변호인단의 대표변호사로서 사건을 책임졌다고 하니,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법원의 판결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는 가해자를 이렇게 앞장서서 두둔하며 변호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국회의원 후보의 자질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상 법조인은 국민을 변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성범죄 가해자들을 앞장서서 변호한 사람들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것을 피해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국민의힘에 해당 후보들에 대한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정 후보는 법무법인 만아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술에 취한 아르바이트생을 모텔로 끌고 가 강간한 카페 사장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조 후보와 김 모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당시 피해자는 심신 상실 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그 당시 전관이었고 대표 변호사라 변호인으로 이름이 올라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성범죄자 변호’로 조수진 전 변호사의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이후 비슷한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출신 국민의힘 후보들을 연이어 저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혜란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이현웅 인천 부평을 후보, 조수연 대전 서갑 후보, 김상욱 울산 남갑 후보, 구자룡 서울 양천갑 후보,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 등이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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