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가 젊은 유망주 투수를 LG트윈스로 보내고 대신 내야 수비와 공격력을 보강한다.
롯데와 LG 구단은 30일 “잠수함 투수 우강훈과 내야수 손호영을 맞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강훈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5라운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지명 직후인 2020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1년 현역으로 병역을 마치기도 했다.
이후 우강훈은 지난해 1군에 처음 데뷔했다.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00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올 시즌에서는 24일 인천 SSG랜더스전에 등판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1실점 한 바 있다. LG 구단은 우강훈이 사이드암 투수인 점, 구속이 빠른 점, 변화구 움직임이 좋은 점 등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고 향후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화 상태인 내야진 정리를 이룸과 동시에 미래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를 얻었다는 평가다.
손호영은 충훈고를 졸업하고 홍익대 재학 중이던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빅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당시 투수로 전향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고 병역을 마친 뒤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을 거쳤다.
지난 2020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LG로부터 3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했지만 LG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해까지 5시즌 동안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160타수 40안타), 4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측은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 전력 강화가 필요했고 내야 주전 경쟁이 가능하며 대수비와 대주자 대타 등 모두 가능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롯데와 LG의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 들어서만 2번째다. LG는 1월 프리에이전트(FA) 선수인 김민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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