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역세권에 110여 세대의 공동 주택을 짓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다.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 역세권 복합개발 지구단위계획이 생긴 것은 서울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강서구 내발산동 652-4번지 역세권 복합개발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정부의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2021년 역세권 복합개발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준을 제정한 바 있다. 시는 “역세권 주변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 역세권 복합개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지는 발산역에서 250m 이내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공항대로(40m)와 강서로(30m)를 중심으로 주거·근린생활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지하2층~지상15층 규모의 주거복합 건축물이 건립될 예정이다. 건물에는 112세대의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지역주거복지센터가 들어선다. 이 중 23세대의 공공임대주택과 지역주거복지센터는 용도지역 및 용적률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분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7층 이하 제2종일반주거에서 준주거지역으로 3단계 상향하고 용적률도 200%에서 400%로 높였다. 완화된 용적률의 50%는 공공 기여로 제공하고 나머지 50%는 민간이 활용토록 했다.
같은 날 ‘양천구 신정동 1049-1번지 일원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신정네거리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됐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2만 3176㎡ 부지에 8개동, 지하 5층에 지상 20~27층 규모의 704세대(분양주택 505세대, 장기전세주택 199세대) 공동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2호선 신정네거리역 인근 노후·불량 건축물 밀집 지역의 주거 환경이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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