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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후 버려질 것"…尹과 갈라치기 나선 조국

"韓 특검법, 친윤도 찬성" 예상

조국당, 비례 지지율 고공행진

국민의미래 0.7%P차 턱밑 추격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혁신지구 복합상가 앞 광장에서 열린 ‘부산 시민과 함께’ 행사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질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상승세를 타자 조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갈라치기하며 대립각을 한층 선명히 한 것이다.

조 대표는 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부·여당이 한 위원장에 대해) 더 이상 효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내건 조 대표는 “총선 이후 법안을 내면 윤 대통령 또는 친윤 국회의원들이 찬성하지 않을까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그리고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 통과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의식이 커지는 여권을 송두리째 흔들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다. 최근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국민의힘이 야당 후보에 밀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자 총선 후 한 위원장이 당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전날 유세 현장에서 “저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며 “여러분을 위해 총선 이후에도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후보 1번인 박은정 전 검사의 배우자가 고액 수임에 따른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지지율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9.5%로 1위인 국민의미래(30.2%)와 격차가 0.7%포인트에 불과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8%포인트 올랐고 더불어민주연합은 1.1%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1.7%포인트 내린 35.4%로 집계됐으며 민주당은 43.1%를 기록해 1주일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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