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의 한 여자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무차별 테러’를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작성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우종수 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동서에서 여학생 대상 흉악범죄 글 게시자를 3월 30일에 검거하고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에 따르면 피의자는 10대 남성 A 씨이며 이날 오후 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우 본부장은 “자세한 수사 상황은 영장이 발부되면 서울청에서 수사 내용을 포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3월 18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학생들을 상대로 한 협박글이 올라오자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게시글에는 ‘여고에서 권총과 칼로, 여중에서 폭탄테러로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글의 게시자를 추적하는 한편 학교 측과 협의해 학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하고 안전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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