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 번도 기회를 받은 적 없어 억울하다”며 지지를 호소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참 꼴짭하다”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 보도 사진과 함께 “부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참 꼴짭하다. 누차 말했지만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적었다. ‘꼴짭하다’는 성질이나 행동이 치사하고 야비하는 뜻의 경남 지역 방언이다.
조 대표가 지적한 한 위원장의 ‘이런 말’은 지난 1일 부산 연제구, 해운대 등에서 진행한 지원유세에서 나온 발언이다. 한 위원장은 부산을 찾아 “우리 정부가 여러분 눈높이에 부족한 게 있을 거다.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온 지) 100일도 안 됐다. 그 책임이 저한테 있진 않지 않나, 여러분이 부족하다고 말하면 97일 동안 어떻게든 바꾸지 않았나”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너무 억울하다. (여러분이) 저한테는 한 번도 기회를 준 적이 없다”며 “제가 아직까지 기회를 한 번도 안 주셨는데 제가 이렇게 사라지게 두실 겁니까”라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범죄자들을 혼탁한 정치판에서 치워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같은 날 ‘감옥에 가게 되면 책 보고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자기가 죄가 있다고 하는 사람이 왜 여러분의 미래를 망치려는 건가”라며 “우리가 범죄좌와의 싸움에서 이긴다. 이건 영화 제목처럼 범죄와의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 또 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위원장의 4·10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한 위원장에 대해) 더 이상 효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한동훈 특검법’에 민주당, 조국혁신당, 국민의힘 일부가 찬성해 통과될 수도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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