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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척추 20년’ 힘찬병원, 자체 개발 로봇수술기구로 특허 취득

기존 마코로봇 수술기구 단점 보완

하이브리드 수술로 성공률 향상 기대

힘찬병원 이수찬(왼쪽부터) 대표원장, 백지훈·남창현 원장. 사진 제공=힘찬병원




국내 의료진이 관절·척추 분야 수술 경험을 토대로 자체 개발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기구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힘찬병원은 이수찬 대표원장과 남창현백지훈 원장으로 구성된 정형외과팀이 기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보완한 수술기구를 자체 개발해 국내 특허(제10-2652930호)와 국제특허(PCT/KR2023/019659)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

힘찬병원은 2020년 6월 마코로봇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이래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강북, 목동, 부평, 부산, 창원 등 6개 분원에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마코로봇의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에서 시행된 3만1758건의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중 힘찬병원에서 약 2만 건이 시행돼 약 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기존 수술기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마코로봇을 활용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던 환자 335명(506건)을 분석한 결과 뼈가 단단한 일부 젊은 환자에서 대퇴골(허벅지 뼈)을 다시 절삭해야 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의료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술기구의 자체 개발에 나섰다. 로봇수술의 장점인 정확도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뼈 절제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어 효과를 배가시키자는 취지였다. 병원 측은 기존 로봇 수술기구와 자체 개발해 특허받은 수술 기구를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면서 인공관절수술의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있다.

수술 기구 개발에 참여한 남창현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 로봇 수술기구에 자체 개발한 기구를 병용하면서 더욱 정확한 뼈 절삭이 가능해졌다"며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힘찬병원은 2002년 11월 당시 국내에 거의 없던 관절치료 중점병원으로 인천 연수구에서 시작해 20여 년만에 국내 관절·척추치료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현재까지 SCIE급 저널에 게재된 2건을 포함해 마코로봇 관련 총 5건의 국제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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