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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관련 국토부 집회현장서 관계자 자해 소동

발언 중 흉기 꺼내 할복 시도

지난달 5일 경북도와 에어인천, 소시어스가 5일 도청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항공 물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신공항 화물터미널 설치 관련 국토교통부 규탄 집회를 진행하던 집회 관계자가 할복을 시도하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0분께 세종시 국토교통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김인기 전 통합 신공항 유치 공동위원장이 할복을 시도했다. 화물터미널 유치 관련 경북 의성군민 집회가 시작된 지 30여 분 만이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 "국토부가 말을 바꿨다"는 발언을 한 뒤 돌연 "이 자리에서 할복이라도 하겠다"고 말하고 흉기를 꺼내 할복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지키던 경찰이 바로 무대에 올라가 김 전 위원장을 제압하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지혈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이송 거부 의사를 밝히며 병원으로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상으로 생명에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의성군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의성군 통합 신공항 이전지원 위원회, 의성군민 등 관계자 800여명은 의성군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 국토부를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배치 위치 등을 놓고 대구 측과 갈등을 이어오는 가운데 국토부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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