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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대만 하이롱 프로젝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첫 수출

발전용량 14MW급…94m·2200톤

대만 해상풍력단지 내 역대 최대 규모

SK오션플랜트가 첫 수출한 하이롱 프로젝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모습. /사진=SK오션플랜트




SK오션플랜트가 제작한 세계 최대 수준의 고정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Jacket)이 대만으로 수출됐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하이롱(Hai-Long) 프로젝트 재킷의 첫 선적분을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재킷은 현재까지 대만 해상풍력단지에 설치된 재킷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재킷 1기당 최대 높이는 아파트 약 30층 높이인 94m에 이르며 무게는 A380 항공기의 약 8배인 2200톤에 달한다. 재킷 1기에 14메가와트(MW)급 해상풍력 터빈을 설치할 수 있다. 하이롱 프로젝트 재킷은 첫 선적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SK오션플랜트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이다. 그 동안 대만·일본 등에서 재킷 193기, 발전용량 기준 약 2기가와트(GW) 규모의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쌓았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의 핵심 기자재인 후육강관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이기도 하다. 후육강관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로, SK오션플랜트가 만드는 후육강관은 최대 지름 10m, 두께는 최대 150mm에 이른다.

해상풍력발전은 전 세계적 탄소중립 이행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입지적 제약요건이 많은 태양광이나 육상풍력 보다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생물군에 주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신규 설치량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 평균 31% 성장하며 2028년부터 2032년까지 연 평균 12%의 성장이 전망된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수요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해상풍력 특화 신규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다. 동해면 소재의 기존 야드에 157만㎡ 규모의 신규 생산기지가 더해지면 SK오션플랜트의 총 생산기지 규모는 여의도 면적에 육박하는 250만㎡에 이르게 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해외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해상풍력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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