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데이터, 바이오 등 최첨단 전략산업을 키우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남도가 경쟁력 있는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5000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산업 펀드’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한국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 결과 전남도는 지역창업초기펀드와 지역혁신벤처펀드가 선정됐다. 모태펀드는 정부기관의 예산 등을 활용해 결성한 펀드다. 안정적 벤처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2005년 결성돼 운영 중이다. 정책 효율성 제고를 위해 투자재원 공급은 정부가 하되, 투자의사 결정은 전문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담당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된 지역혁신벤처펀드는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혁신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모펀드로 출자했다. 전남도가 50억 원을 출자해 향후 3년 간 총 470억 원 규모의 6개 자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 창업초기펀드는 50억 원 규모다. 초기 창업기업이나, 최근 3개 사업연도의 연평균 매출액이 30억 원 미만인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전남도는 2026년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최첨단 전략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남테크노파크,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기업 지원기관과 전담반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국내 벤처투자사, 국내 대기업, 한국벤처투자 등을 방문해 모태펀드 공동출자를 협의했다.
전남도는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역에서도 자신감있게 기업 활동을 영위하도록 지역투자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위광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벤처·창업 기업에 신속한 투자자금이 공급되길 기대한다”며 “지역 벤처·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 모태펀드, 민간 출자자와 함께 정책 목적 펀드 조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