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옥룡동을 찾아 수해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또 부친의 고향 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아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주시 옥룡동 침수 피해 현장에 도착해 최원철 공주시장으로부터 수해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공주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공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던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해 발생 직후 공주시 대학리 일원의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최 시장은 지난해 7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금강 수위가 상승, 저지대인 옥룡동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발 방지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을 추진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골목 입구에 모인 옥룡동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피해 회복을 위해 지방과 중앙 정부가 함께 노력했다고 들었다”며 “제대로 회복되었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아버지와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큰집까지 걸어가던 기억이 난다며 “공주는 늘 제 마음의 고향”이라고 추억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발전, 충청의 발전, 공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의 고향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의 명재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도 찾았다. 명재고택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윤완식 명재 종손 등과 함께 환담을 했다.
정 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유교의 선비정신과 공동체 의식이 국가 운영의 기본 정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학자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년)에 지어진 조선시대 양반가의 표본 주택이다. 1984년 국가 민속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선시대 파평 윤씨 가문 유생들의 후학 양성 시설인 종학당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학업공간, 거주공간, 우물 등을 꼼꼼히 둘러본 후 요즘에도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교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지 시설 관계자에게 물으며 백년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챙겼다.
이날 방문에는 지역에서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수해현장), 백성현 논산시장(명재고택 및 종학당) 등이,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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