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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대통령께서 전공의 향해 먼저 손 내밀어 달라” 호소

전의교협 2일 브리핑서 전공의대표·대통령 만남 촉구

2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 닫혀있는 인턴 생활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의과대학 교수들이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을 호소하고 나섰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고려대의대 교수의회 의장)은 은 2일 오후 언론 대상 브리핑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하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보라”고 말했다.

이번 의료대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공의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과 만나 직접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 위원장은 “의료 현장에서 밤낮으로 뛰어다니고 자정 무렵이 돼서야 그날의 한끼를 해결해야만 했던, 새벽 컨퍼런스 시간에 수면 부족으로 떨어지는 고개를 가눠야 했던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야말로 지금까지 필수 의료를 지탱해왔던 분들”이라며 “감히 대통령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선 이 젊은이들의 가슴에 맺힌 억울함과 울음을 헤아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관용은 힘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그 힘을 가진 분은 대통령 뿐"이라며 "지난 6주간 전 국민으로부터 지극히 나쁜 직군으로 낙인 찍혔던 그들에게 대통령께서 먼저 팔을 내밀고 어깨를 내어달라”고도 했다.

전의교협은 전국 39개 의대 교수협의회가 모인 단체다. 이들은 전일(1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 임시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논의했으나 별도 대응을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2일은 인턴들의 상반기 수련을 위한 임용 등록이 마감되는 날이다. 이날 오후까지 등록을 마친 인턴은 10%에 불과한 걸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이 나라를 떠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의료공백으로 불편함을 겪는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향후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회장의 만남이 정치적으로 해석되질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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