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막에 비가 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의정갈등 문제에 대해 “이제 해결이 다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담화에서) 정책은 열려있다는 표현을 하신 것이 중요하다”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KBS에 출연해 의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수치라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게 중요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3일 앞둔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이라도 만나면 대화할 수 있다”며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진행자가 “먼저 찾아가서 대화를 요청할 생각은 없냐”고 묻자 “제가 무슨 권한을 받은 건 아니다. (의사들이) 찾아와서 해결하는데 도움을 달라 요청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답했다.
33년간 대학병원 교수로 있었던 그는 “대통령께서도 의사 출신 아니고, 한동훈 위원장도 의사 출신이 아니다”라며 “그간 이해당사자인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지만 앞으로는 욕먹더라도 뛰어들어 이야기할 작정”이라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지원 유세를 마친 후 전공의들에게 비공개 면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답은 없지만 생각 중일 것”이라며 “내가 (대화의 결과를) 당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우리 정부, 대통령실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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