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임 사내이사들이 합류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처음 열리는 이사회다.
이 자리에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리더십을 재편할 방침이다. 현재 송영숙 회장이 맡고 있는 대표이사는 이들이 맡을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는 임종훈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조직과 일상 경영, 인사 재무, 사업 행위를 책임지는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선임·교체가 가능하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주총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미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말한 만큼 대표이사 이외의 경영진 재편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 회장과 누이 임주현 부회장이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는 데 자문한 라데팡스 파트너스와는 회사 차원에서 관계 정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에 이어 한미약품의 이사회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경영진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OCI그룹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보였던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비롯한 본부장 등의 입지는 불안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 인사가 한미그룹에 대거 배치될 것이고 그로 인한 큰 폭의 인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