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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2조 규모 부실 사업장 토지 1차 매입 실시…26일까지 신청 접수

적격 심사 거쳐 6월 계약체결

1조 규모 2차 매입은 하반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5일부터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건설경기 회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LH는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 등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최대 3조원 규모로 두 차례에 걸쳐 건설업계 보유토지 매입에 나선다.

이번 1차 공고를 통해 우선 2조원(매입 1조원, 매입확약 1조원) 규모로 매입하고 하반기 2차 매입을 추가 시행한다.

매입확약은 매입 확약일로부터 1년 이후 2년간 매수청구권(Put Option)을 부여해 LH에 매수청구권 행사 시 확약일 당시의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매입 대상은 토지 대금보다 부채가 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 올해 1월 3일 이전까지 소유권을 취득(공영개발지구 내 미준공 토지일 경우 대금완납)해 보유 중인 3300㎡ 규모 이상의 토지이다.

해당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LH는 서류심사, 현장조사 등을 거쳐 매입 적격 여부를 결정하며 기업이 제시한 기준가격 대비 매각희망가격비율을 역경매 방식으로 개찰해 매입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매입 가격은 기준가격에 기업이 제출한 매각희망가격비율을 곱해 산정하며, 매매 대금은 전액 기업의 부채상환용으로만 지급된다. LH는 부채상환에 동의한 금융기관에 부채상환용 채권으로 직접 지급할 예정이다.

신청접수는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현장조사 등 매입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6월 이후 매입토지 최종 선정 및 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LH는 과거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기업의 유동성 지원 및 건설업계 활력 회복을 위해 총 3조3000억 원 규모의 토지를 매입한 바 있다.

올 초에는 부동산 시장 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해 부사장 직속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안정화 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예산 확보 및 입찰․계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속한 지원 준비를 마쳤다.

이한준 LH 사장은 “안정적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어느 때보다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LH는 정부와 발맞춰 건설경기 회복과 부동산 PF시장 연착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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