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가 분기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처음 회복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국민에 대한 30일간 무비자 체류 허용을 비롯해 동남아 각국과 베트남을 잇는 직항 항공편 증가, 다낭 등 유명 휴양지 리조트 호화 결혼식 등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관광청(VNAT)에 따르면 이 기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4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보다 3.2% 늘었으며 지난해 동기에 비하면 72% 급증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베트남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인 중국·한국인은 물론 주변 동남아 국가에서 온 여행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캄보디아발 베트남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에 비해 335% 불어나 가장 높은 국가별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인도(304%), 인도네시아(188%), 대만(145%), 라오스(125%), 스페인(123%), 싱가포르(122%)·호주(122%)가 뒤를 이었다. 한국발 여행객은 111% 늘어 9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아세안 국가 국민에 대한 30일간 무비자 체류 허용, 동남아 각국과 베트남을 잇는 직항 항공편 증가가 베트남 관광업의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또 많은 인도 부유층이 푸꾸옥이나 다낭 등 베트남 유명 휴양지의 호화 리조트를 전세 내 결혼식을 올리는 유행도 '관광대국 베트남'의 한층 명성을 높였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독일·스페인 등 유럽 국가 국민의 베트남 무비자 체류 가능 기간도 종전 최장 15일에서 45일로 연장됐다.
주변의 태국·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도 중국·인도인 여행객에게 무비자 체류 혜택을 제공하며 관광객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같은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관광업계 전문가들로부터 나온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베트남 당국의 올해 외국인 여행객 유치 목표는 1800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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