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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9.7兆 가스공사 수주…"정상외교 결실"

대통령실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

"올해 400억 달러 수주 목표에도 청신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을 방문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E&A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추진하는 72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 규모의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

대통령실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기업이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지역에서 추진하는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세계 해외 건설 수주 사업 중에서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추진한 “정상 외교의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켰고 인프라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10월 사우디를 국빈 방문해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양국 관계기관 간 건설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 사우디에서만 아미랄 프로젝트(50억 달러), 자푸라 2단계 가스플랜트(24억 달러) 등 95억 달러 규모 인프라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연초부터 이달 2일까지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127억 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1억 1000억 원)의 2배 이상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양국 정상 간에 구축된 굳건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우디의 아람코, 국부펀드(PIF), 네옴 등 주요 발주처의 인프라, 플랜트, 스마트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전세계에서 추진되는 석유화학 플랜트,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공기업·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해 정상 외교의 성과를 지속 창출해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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