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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직격한 이상민 "양문석, 국힘이었다면 짓이겨 놓았을 것…내로남불"

3일 채널A 정치 시그널 출연해 발언

국민의힘 이상민 대전 유성구을 후보. 연합뉴스




4·10 총선 국민의힘 대전 유성구을 이상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 ‘편법대출’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는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17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5번 연속 대전 유성 지역에서 당선됐고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도전한다. 정치권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인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인 말로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상대방에는 엄격한 행태를 비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이 후보는 3일 방송된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양문석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였으면 가만히 있지 않고 아마 짓이겨놓았을 것"이라며 "그런데 자신들한테 피해가 될까 봐 쉬쉬하고 모른 척하고 있는 걸 보면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지도부라는 사람들의 태도도 정말 가증스럽고 아주 못됐다”고 비판했다.



양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를 약 31억 2000만 원에 매입했다.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본인 장녀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 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 3000만 원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당시 정부의 규제로 15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돼 있던 상황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대출을 받았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양 후보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해당 아파트를 팔아 대출금을 갚고 이익이 발생하면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그게 말이 되냐”면서 “양 후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사과도 진정성이 없는 등 여전히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의 입장을 두고 “음주 운전 사고를 냈는데 차 팔면 해결되느냐”고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큰 불법이나 도덕적 기준에 맞지 않다면 그 자체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지, 그것을 없던 것으로 하고 집을 팔아 대출 받은 것을 갚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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