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이번 4·10 총선과 관련해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한다"는 발언으로 젊은 세대를 비하하고 세대 갈등을 조장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2일 ‘선택 2024, 당신의 선택은?’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김 전 위원은 “총선 위기론에 빠진 여당(국민의힘)이 뭔가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의 아주 예상외로 높은 투표율”이라며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 노년층의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전 위원은 중앙일보 퇴사 후 자유한국당 서울 강남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함께 참석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반발했다. 김 전 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기자로서 부엉이 바위 위에 두 번이나 올라갔다면서 "노 대통령이 투신한 중요한 이유가 두 가지다. 자기 몰래 자기 가족이 640만 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가 "지금의 논쟁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제지했으나 발언을 이어가면서 "두 번째는, 640만 달러 받아 가지고 뉴욕의 고급 아파트를 사서...그 돈을 가지고 딸이"라며 노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씨의 과거 미국 아파트 매입 의혹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은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부끄러움을 알고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걸로 일종의 경제적인 혜택 받은 사람을 종로에 공천시켰다"며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이번 총선의 서울 종로구 후보로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100분 토론 정규방송 종료 후 유튜브에서 이어진 토론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인간사회에는 권력에 대한 질투와 질시가 있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의 정권심판 여론에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질투심이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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