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식목일을 앞두고 서울을 언제 어디서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녹색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강동구 암사역사공원에서 열린 ‘동행매력 정원도시 서울’ 행사에서 “일상 속에서 매력적인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일상 속 어디에서나 매력적인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서울 △시민‧기업과 동행하며 정원을 가꾸는 건강한 서울 △모든 개발과 건설이 녹색 정원에서 출발하는 공간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통한 녹색 서울이라는 3대 목표를 공개했다.
오 시장은 선언문에서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투자이자 시민 삶의 행복을 주는 치유 활동”이라며 “모든 시민이 정원을 통해 정서적·신체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진정한 정원도시 서울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원과 녹지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인을 비롯해 친환경 활동가와 시민 420여 명이 참여해 암사역사공원에 정원을 조성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강동구 암사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 지역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선사 유적지와 연계한 역사·문화 중심의 공원으로 만드는 암사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5월 도심을 채우고 있는 회색 구조물을 비워 녹지를 늘리고 빈 공간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생태 공간으로 가꾼다는 내용의 ‘정원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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