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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막냐” 투표소 선거인 촬영하다 제지당한 남성… 사전투표 첫날 크고 작은 소동

내부 촬영 제지당한 뒤 외부에서 촬영

'관내 선거인' 안내 문구 색깔로 민원

사전투표율 오전 8시 기준 1.25%

5일 오전 8시, 인천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한 남성이 투표 인원 감시를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채민석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6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의 계양2동 사전투표소 앞은 아침부터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날 투표를 하러 온 오장석(82) 씨는 “우리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을 선정하는 만큼 아침 일찍 나와 투표를 했다”라며 “최근에 후보들끼리 과열 양상을 보이고 서로 막말을 내뱉는 등 보기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오는데, 누가 당선되든 서로 도우며 지역구를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거가 과열된 만큼 투표소에서는 크고 작은 소동도 있었다. 계양2동 사전투표소에서는 한 남성이 선거인 감시를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려 하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투표인을 집계하려는 목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하려 하는데 왜 제지하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해당 남성은 사전투표소 외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최근 불법 카메라 설치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투표소 내부 촬영은 제지했지만, 외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한 여성이 ‘관내 선거인’ 투표소를 안내하는 현수막의 글자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인 점에 불만을 갖고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25%로, 지난 2022년 20대 대선(1.20%)과 2000년 21대 총선(0.8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는 이날 부터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전국 3565개의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신분증만 소지하고 있으면 전국의 모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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