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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내부의 적이 날 더 어렵게 만든다”…尹 만난 전공의 대표 저격?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오른쪽)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 김종생 NCCK 총무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안팎의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5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주목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은 영어로 적혀 있었고 내용은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 이다.

임 의협 회장 당선인은 내부의 적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내부’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박단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게시물에는 ‘박 위원장의 처신이 경솔했다’, ‘그래도 전공의들을 지지해달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그는 전날 저녁에는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글을 올려 박단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4일)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전공의 내부가 분열하는 분위기다. 박단 비대위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공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들의 만남을 ‘독단적 밀실 결정’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전공의 내부에서 나왔다. 사직 전공의인 류옥하다씨는 4일 ‘대통령-전공의 만남에 관하여’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비대위원장의 만남 성사는 ‘젊은의사’(전공의, 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임을 알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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