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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어 파주서도 무산된 성인페스티벌…"근거 없는 직권남용"

성인페스티벌 개최 예정 스튜디오 임대계약 취소 통보

주최 측 "일정 차질 없이 다른 지역서 행사 진행 방침"

KXF 장소 변경 공지 포스터




경기 수원시와 학부모 등의 강한 반발로 불발된 성인페스티벌이 대체 장소로 찾은 파주시의 한 스튜디오 마저 임대계약을 취소하면서 또 한번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주최 측이 계약한 스튜디오 대표가 파주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지역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페스티벌 ‘2024 KFX The Fashion(KXF)’의 주최사인 플레이조커는 지난 4일 공지문을 통해 이달 20~21일 파주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행사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기존 개최 장소였던 수원시 권선구 ‘수원 메쎄’가 지난 달 29일 교육환경법 위반을 사유로 임대 계약을 취소한 지 6일 만에 새 장소를 찾아 계약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이아트 스튜디오 측이 5일 임대계약을 취소하면서 행사 일정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수원시와 파주시가 문화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법적 근거도 없이 행사를 막는 것은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예상했던 일인 만큼, 일정에 맞게 다른 지역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주시는 입장문을 통해 “잘못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열리게 된다면 그동안 적극적으로 조성하려던 성 평등한 사회 구축은 요원해 질 것”이라며 “파주시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 반대하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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