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투표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대파를 밖에 두고 와야 제지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 포스터를 게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사례별 안내사항’에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조국혁신당이 이를 비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려고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자 중앙선관위는 ‘의도가 있는 정치적 행위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이 같은 대처법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기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국혁신당은 해당 포스터를 올리며 “쪽파, 양파 등 기타 농산물 지침 가능 여부는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며 선관위 방침을 저격하기도 했다. 포스터 하단에는 “‘외국 회사의 작은 파우치’는 소지해도 투표 가능하다”는 문구도 삽입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관위가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판단하자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파 금지’ 관련 “기가 차네요”라는 짤막한 글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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