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 코리아가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의 매력과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 ‘데스티네이션 디펜더 코리아’를 마련한 가운데 국내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업데이트를 거친 디펜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데뷔 이후 럭셔리 SUV, 그리고 오프로드 아이콘을 원하는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를 잡아온 디펜더는 이번 연식 변경을 거치며 내실을 더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사양 별로 독특한 특별 트림 등을 더하며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구현, 발전시키는 모습이다.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마주한 디펜더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여전히 돋보이는 디펜더
새롭게 등장한 디펜더 90 P400 X는 디펜더 고유의 디자인에 강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더해졌다. 단조롭지만 입체적으로 구성된 프론트 그릴과 귀여움마저 느껴지는 헤드라이트의 조합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보닛 위 플라스틱 보호 패널의 존재감 역시 ‘차량의 컨셉’을 명확히 드러낸다.
여기에 마치 캥거루 범퍼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프론트 범퍼 디테일 및 차체 손상 및 차량 활용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들이 자리잡은 바디킷은 더욱 ‘오프로드 아이콘’ 디펜더의 우수한 매력을 제시한다. 여기에 검은색 디테일 등이 더해져 특별함을 더한다. 다만 시승 차량이 검은색이라 그 존재감이 도드라지진 않았다.
측면은 디펜더 110 대비 한층 짧은 체격이 도드라진다. 높은 보닛 라인, 그리고 면과 직선이 돋보이는 실루엣은 마치 컨셉 모델을 보는 듯한 기분을 제시한다. 여기에 덧붙여 SUV의 가치를 높이는 클래딩 가드 및 견고한 알로이 휠 등이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높인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 역시 전면만큼이나 독특하다. ‘초대 디펜더’의 디자인 기조, 그리고 개성 넘치는 컨셉 모델의 요소들이 더해져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물론 풀-사이즈의 스페어 휠, 타이어 및 커버는 ‘오프로드 SUV’의 생존성을 한층 강조한다.
디펜더 90에 더해진 P400 유닛
디펜더 90 P400 X의 핵심은 바로 새롭고, 강력한 파워트레인에 있다.
큼직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400마력과 56.1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6기통 3.0.L 규격의 인제니움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는 물론이고 AWD 레이아웃과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주행 노하우가 집약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우수한 운동 성능을 누릴 수 있고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주행 환경에서도 ‘확신’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7.2km/L(복합 기준)다.
더욱 쾌적해진 디펜더의 주행
앞서 설명한 만큼 지금까지의 디펜더와는 다른 강력한 출력을 가진 ‘디펜더 P400 X’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선 굵고 대담한 드라이빙’에 있다. 물론 차량의 무게 중심이 높고, 공차중량도 상당한 만큼 민첩성이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힘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여유로운 모습’으로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게다가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 그리고 매끄러운 회전 질감 역시 차량의 가치를 더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고급스럽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채우며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합을 이루는 변속기 역시 능숙한 주행에 뒷받침을 하며 확실한 ‘이점’이 더해졌음을 느끼게 한다.
달리기 성능 외에도 디펜더 90의 구조적인 특징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휠베이스 덕분에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 차량의 움직임 등이 더 기민하고 일체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차이’일뿐 단점이 아닌 부분일 것이다.
구조물을 능숙히 주파하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앞서 전문 인스트럭터의 운전, 그리고 안내를 들을며 ‘인공적인 장애물’을 극복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미 다른 브랜드의 시승 행사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디펜더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짧은 생각이었다. 랜드로버에 담겨 있는 디펜더, 그리고 브랜드의 경험치가 확실히 드러난 것이다. 진입각, 탈출각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는 만큼 크고 작은 언덕이나 내리막 구간, 범피 구간 등을 너무나 쉽게 주파하는 모습이며 견고한 차체의 매력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발판의 각도를 세워 바닥으로 밀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능숙히 견뎌내는 디펜더의 모습이나, 롤러로 가득한 바닥을 능숙히 지나는 모습, 두 바퀴만 지면에 닿은 상태에서도 견고한 차체를 유지하는 모습 등 다양한 부분이 더욱 돋보였다.
자연 속에서도 쾌적한 디펜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사륜 로우기어를 택하고, 지상고를 높이고 인스트럭터의 리드 아래 주행을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디펜더들은 모두 래디얼 타이어를 장착하는 만큼 '극한의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러나 디펜더는 언제나 확신을 선사하며 운전자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
인제의 자연 속에 마련되어 있는, 디펜더를 위한 오프로드 코스의 여러 구간을 지나며 말 그대로 능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전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디펜더와 달리 더욱 부드럽고 매끄러운 출력 전개, 쾌적한 '출력 조율'이 가능한 가솔린 디펜더의 매력을 무척 돋보였다.
물론 오프로드 코스에서의 안전한 이동, 그리고 디펜더에 담긴 다채로운 기술 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로우 기어 및 오프로드 모드를 택한 만큼 주행 자체가 시원스러운 건 아니지만 그 어떤 오프로드 성향의 차량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모습으로 만족감을 선사한다.
실제 브랜드 측에서 준비한, 그리고 인제의 자연이 선사하는 각종 오프로드 구간을 너무나 능숙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지나며 '만족감'을 과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의 너무나 능숙해 되려 '코스가 쉬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노면 상태가 좋지 않고,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 그리고 물에 잠긴 구간 등을 연이어 지나는 상황에서도 너무나 안정적인 모습, 편안한 모습을 이어가며 '브랜드의 가치' 그리고 디펜더의 위상을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기술적인 디테일 역시 챙기는 모습이다. 단순히 좋은 하드웨어, 그리고 우수한 사륜구동 시스템 외에도 다채로운 기술 요소들이 주행을 돕는 모습이다.
실제 도강 상황에서 수위를 감지하는 웨이드 센싱은 물론, 각종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 전방 시야를 밝히는 전방 카메라 등 여러 요소들이 오프로 상황에서 보다 쾌적하고 완성도 높은 주행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디펜더 90과의 오프로드 주행은 ‘지금까지의 디펜더’와 같이 그 어떤 장애물, 그리고 그 어떤 지형이라도 자신 있게, 그리고 보다 편안하게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야 말로 ‘디펜더’에 가장 어울리는 장면이라 생각됐다.
더불어 이러한 주행을 하는 상황에서 '짧은 차체, 휠베이스의 이점' 역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무릇 디펜더 110, 그리고 디펜더 130의 경우 워낙 큰 체격과 긴 전장 및 휠베이스로 인해 조향 시 의식적으로 주변을 둘러봐야 했지만 디펜더 90은 너무나 편하고 쾌적한 모습이었다.
이어지는 산길에서도 디펜더의 여유는 여전했다. 실제 디펜더는 모노코크 섀시인 Dx7을 기반으로 AWD 시스템과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주행 전반에 걸쳐 안정감, 그리고 편안함을 더하는 모습이다. 주행을 이어가며 주행 전반에 걸쳐 ‘차량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오프로드 성향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럽다'라는 느낌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자잘한 노면에서 발생되는 여러 ‘노이즈’는 능숙히 억제한다. 실제 오프로드 주행 전반에 걸쳐 운전자가 느끼는 스트레스, 혹은 이질적인 부분이 없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또한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발생되거나 연이은 충격을 주는 환경에서도 무척 쾌적하게 다듬으며 ‘어지간한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들과 비교할 때 대등하거나 우위를 점하며 '확실한 이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좋은점: 보다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 그리고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및 운영
마니아와 모두를 위한 선택지, 디펜더
디펜더라는 차량은 말 그대로 오프로드 아이콘을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쉬운 답’을 줄 수 있는 차량이다. 그리고 등장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거치며 그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디펜더 90부터 110을 거쳐 130까지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매력, 발전된 파워트레인의 채용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하는 랜드로버, 어느새 많아진 경쟁자, 도전자들의 행렬 속에서도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는 분명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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