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연극제'가 오는 6월 28일 용인에서 개막한다.
용인시와 경기도,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 대한민국연극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7월 23일까지 장장 26일 동안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 대공연장 등 용인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난 1983년에 시작돼 올해 4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연극제는 국내 최대의 연극 축제이자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행사다.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대표하는 극단과 연극인들이 용인의 다양한 공연장에서 수준 높은 연극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6월 28일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치러진다. 공연 예술인들의 축하와 희망이 담긴 시민 축제형 행사로 진행될 개막식에서는 ‘처인성’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 한원식 회장과 용인문화재단 김혁수 대표이사가 집필한 총체극 ‘처인성’은 지난 1232년 몽골의 2차 침략 당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서 일어난 역사를 연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당시 몽골군을 물리친 격전지 처인성은 현재 용인시의 ‘처인구’ 지명의 기원이 됐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극단의 경연과 함께 젊은 연극인들의 실험과 도전이 담긴 공연도 열린다. 7월 8일부터 14일까지 포은아트홀 대공연장에서는 전국 신진연극인들의 축제인 ‘네트워킹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와 함께 7월 15일에는 한국과 그리스의 합동공연인 ‘안티고네’가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열린다.
한국 연극계의 발전을 위한 100인토론회, 대한민국연극제와 경기도 내 연극 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전’도 대회의 가치를 높인다.
공연 이외에도 시민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도 마련된다.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용인르네상스 광장축제’가 진행된다. ‘찾아가는 공연장 아트 트럭’, ‘거리공연 아임버스커’ 등이 준비됐다. 축제 첫날에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개막을 축하하는 전야제도 특별한 즐길거리다.
연극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도 7월 16일부터 7일 동안 포은아트홀 대공연장 등의 무대에서 진행된다. 이어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전국의 시민연극단체와 동아리가 참여하는 ‘제3회 대한민국 시민연극제’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열린다.
용인시는 대회성공을 위해 어벤져스급 서포터들을 위촉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대회장을 가운데 이순재 원로배우가 명예대회장을 맡고, 배우 임동진‧이정길‧서인석‧정혜선‧백일섭‧이재용 씨와 뮤지컬 배우 민우혁 씨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이상일 시장은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도시 용인특례시는 산업과 문화, 예술, 교육, 체육 등의 여러 분야에서 질적 발전을 추구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예술의 대표 축제인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 개최가 용인의 품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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