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전 장비가 대거 투입된 GS칼텍스의 대정비작업(TA)이 무재해·무사고를 달성한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문화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8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총 5개팀 14개 공정에서 진행한 TA에 총 1137억 원을 투입해 1일 평균 1550명, 연 인원 6만 2000명이 참여한 대장정을 마쳤다. 이달 초부터는 TA 대상 공정을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각각 70~80% 규모로 지역 물품 구입, 지역 업체 활용, 지역민 채용 등이 동시에 이뤄져 여수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건비로만 2210억 원을 포함해 총 3200억 원을 TA 비용으로 투자한 바 있다.
장시혁 GS칼텍스 TA팀 팀장은 “TA는 정유공장의 건강 검진이라고 보면 되고, 이를 통해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 건강하고 안전한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일정, 작업순서, 예산 등을 세심하게 짜야 하기 때문에 공정별로 평균 20개월 정도 준비한다”고 말했다.
통상 정유공장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가가 정한 기한 내에 주기적으로 공장 시설 가동을 멈추고 청소와 점검을 포함해 시설 정비와 소모품 교체 등을 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대정비작업(TA)’이라고 하며 각 공정별로 4~5년 주기로 진행한다.
이번 TA에는 스마트 안전 장비를 대거 투입해 작업장 안전 확보를 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로 나타날 수 있는 실수인 ‘휴먼 에러’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AI CCTV를 통해 안전 수칙 미 준수 시 경고음이 울리고, 모바일 CCTV를 활용해 어떤 곳이라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됐으며, 밀폐된 공간에 스마트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유해 가스 잔존 유무를 즉각 파악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또한 작업자의 추락을 센서를 통해 감지하면 에어백이 자동으로 작동해 작업자를 보호하는 ‘추락보호 안전조끼’도 시범 도입했다.
김성민 GS칼텍스 최고 안전환경 책임자는 “그간의 경험과 선진사례를 적용해 사람, 설비, 시스템 측면에서 다양한 안전보호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행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협력사 임직원 및 여수공장 구성원들이 원칙과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한 결과 무사고, 무재해로 올해 상반기 대정비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TA 시작에 앞서 GS칼텍스는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75개 협력사 대표와 현장소장 등과 함께 ‘GS칼텍스 여수공장 무사고 무재해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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